중국공항 도착 후 외국인이 반드시 해야 할 10가지 체크리스트

중국 여행을 떠났다면 공항에 도착한 그 순간부터 여행의 질이 갈리기 시작합니다. 중국공항 도착 후 해야할일을 미리 숙지하고 준비한다면 입국 절차부터 교통, 통신, 결제, 안전까지 모두 매끄럽게 이어질 수 있습니다. 중국은 언어 장벽과 디지털 인프라의 차이 때문에 처음 입국하는 순간이 다소 복잡하게 느껴질 수 있기 때문에, 단계별로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합니다.

이 글에서는 중국 공항 도착 후 외국인이 반드시 해야 할 일을 순서대로 정리하고, 각 단계별로 필요한 팁과 유의사항까지 모두 알려드립니다.

1. 입국심사 전 '건강신고 QR' 준비하기

중국 입국 시 가장 먼저 마주치는 과정은 건강 신고서 작성입니다. 코로나19 이후, 중국은 입국 시 온라인 건강 신고 QR코드를 요구하는데, 이를 도착 전 또는 입국심사 줄서기 전 미리 준비해야 입국 시간이 단축됩니다.

공식적으로는 **‘해관(海关) 건강신고 시스템’**에서 작성하며, 아래와 같은 정보가 필요합니다:

• 여권 번호
• 항공편명
• 목적지 주소
• 체류 기간
• 최근 건강 상태

스캔용 QR코드는 영어 지원도 되며, 알리페이 미니앱에서도 'Health Declaration' 검색을 통해 작성 가능합니다. 미리 작성하고 스크린샷을 저장해두면 더 빠르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2. 입국심사(Immigration) – 여권 + 입국 목적 명확히 준비

건강신고가 끝났다면 다음은 입국심사입니다. 중국 공항은 입국 절차가 깐깐한 편이며, 인터뷰나 질문이 많을 수 있습니다. 특히 외국인의 경우 입국 목적을 상세히 설명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음 서류들을 준비하세요:

• 유효한 여권 (6개월 이상 남아 있어야 함)
• 비자 또는 무비자 체류 확인 증빙 (한국인은 일부 지역 무비자 가능)
• 호텔 예약 내역 (중국어 주소 포함)
• 왕복 항공권
• 체류 계획 (출장/여행/방문 등)

심사관이 묻는 질문 예시:

• 어디에 체류할 예정인가요?
• 여행 기간은 얼마나 되나요?
• 혼자 왔나요?

이런 질문에 당황하지 말고 명확하고 간단하게 영어 또는 중국어로 답변하면 됩니다.

3. 수하물 찾기 – 공항 표지판은 대부분 영어 병기

중국의 국제공항은 대부분 수하물 찾는 곳(Baggage Claim)이 잘 표시되어 있으며, 영어 표기도 함께 있어 길을 잃을 걱정은 없습니다. 다만, 항공편 번호에 따라 수하물 벨트가 다른 경우가 많으니 안내 스크린을 반드시 확인하세요.

간혹 수하물이 지연되거나 분실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도착 전 꼭 짐에 네임택과 연락처를 붙여두고, 수하물 보관증(Claim tag)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4. 현지 유심카드 혹은 eSIM 개통하기

중국에서는 해외 로밍 요금이 매우 비싸기 때문에, 현지에서 유심 또는 eSIM 개통은 필수입니다. 공항 도착장 근처에 유심 부스나 자동판매기가 마련되어 있으며, 일반적으로 다음 세 가지 통신사 중 선택합니다:

• 차이나 모바일(China Mobile)
• 차이나 유니콤(China Unicom)
• 차이나 텔레콤(China Telecom)

eSIM 사용자는 도착 전에 QR코드를 받아두고 공항 Wi-Fi로 연결한 뒤 개통하면 바로 사용이 가능합니다. 주요 유심 요금제는 아래와 같습니다:

요금제데이터사용 기간평균 가격

기본형	5GB	7일	70~100위안
중간형	10GB	15일	120~150위안
고급형	20GB+통화	30일	200~250위안

또한 중국은 인터넷 검열이 있기 때문에, VPN 설치는 반드시 출국 전에 미리 해두어야 합니다. 공항에서는 VPN 설치가 제한되거나 차단될 수 있습니다.

5. 환전 또는 위챗페이/알리페이 카드 등록 확인

중국은 거의 모든 결제가 모바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공항에서 환전을 하기보다는 위챗페이 또는 알리페이에 해외카드를 등록하는 것이 훨씬 유리합니다.

다만, 만일을 대비해 약간의 현금을 환전해 두는 것도 좋습니다.

• 환전은 공항 내 은행 또는 환전소 이용
• 100~300위안 정도만 소액으로 준비
• 나머지는 모바일 결제로 해결 가능

위챗페이 또는 알리페이 등록을 미리 완료한 경우, 공항 도착 후 바로 결제가 가능하므로 식사, 유심, 교통 등이 매우 간편해집니다.

 

 

6. 공항 Wi-Fi 접속 방법

중국 공항의 대부분은 무료 Wi-Fi를 제공하지만, 접속 방식이 조금 독특합니다. 다음 중 하나로 인증해야 사용이 가능합니다:

• 여권 스캔기에서 Wi-Fi 인증번호 받기
• 핸드폰 문자 인증 (중국 번호 필수)
• 알리페이 또는 위챗 로그인 인증

여권 인증기를 찾기 어려운 경우, 인포메이션 데스크에서 도움을 요청하면 Wi-Fi 비밀번호나 인증 절차를 도와줍니다. 이 Wi-Fi는 앱 설치나 긴급 연락용으로만 사용하고, 중요한 정보 입력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7. 공항 내 교통수단 파악 및 교통카드 구매

공항에서 도심으로 이동하기 위한 교통수단은 다양합니다:

• 공항철도 (Airport Express)
• 공항버스 (Shuttle Bus)
• 택시
• 디디추싱(DiDi) 앱으로 차량 호출

가장 경제적인 방법은 공항철도 + 지하철 연계이며, 짐이 많거나 피곤할 경우 디디추싱이 가장 편리합니다.

교통카드(교통 IC 카드)는 공항역 매표소 또는 자동기계에서 구매 가능하며, 알리페이로 충전도 가능합니다.

8. 디디추싱(DiDi) 앱 설치 및 택시 호출

디디추싱은 중국의 대표 차량 공유 서비스로, 공항에서 호텔까지 편하게 이동할 수 있는 최적의 선택지입니다. 앱은 영어 UI를 제공하며, 해외 카드 또는 알리페이/위챗페이 연동으로 바로 결제가 가능합니다.

택시 대기줄이 긴 경우, 디디추싱 호출이 훨씬 빠르고 안전하며, 실시간 위치 공유 기능도 제공되어 외국인에게도 매우 유용합니다.

디디추싱 앱은 반드시 출국 전에 설치하고, 결제 수단까지 등록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9. 호텔 주소 및 체크인용 서류 준비

중국 호텔에서는 외국인의 체크인 절차가 까다로운 편입니다. 다음과 같은 준비가 필요합니다:

• 호텔 바우처 또는 예약 확인서 (중국어 주소 포함)
• 여권 원본 (사진 있는 면)
• 출입국카드 (일부 지역 필요)
• 알리페이/위챗페이 결제 수단

호텔에 따라 외국인을 받지 않는 곳도 있으므로, 예약 전 ‘외국인 투숙 가능’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공항에서 이동 전 예약 확인서를 미리 인쇄하거나 저장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10. 현지 긴급 연락처와 대사관 정보 확보

도착 후 돌발상황에 대비해 반드시 다음 정보를 메모해두세요:

• 주중 한국대사관/영사관 연락처
• 중국 내 응급전화: 경찰 110 / 구급차 120
• 여행 보험사 연락처
• 호텔 프론트 데스크 번호

또한, 공항 인포메이션 데스크에서도 기본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으며, **번역 앱(바이두 번역, 구글 번역 등)**을 함께 준비해 두면 더 안심할 수 있습니다.

결론 – 중국공항 도착 후 체크리스트로 완벽 대비하자

중국공항 도착 후 해야할일은 단순한 절차 이상의 의미를 가집니다. 이 단계를 어떻게 준비하고 대처하느냐에 따라 여행의 시작이 순조로울 수도, 혼란스러울 수도 있습니다.

건강신고서 작성, 입국심사 대비, 유심 개통, 교통수단 파악, 모바일 결제 준비까지 하나하나 체크리스트로 정리해 실행에 옮긴다면, 낯선 중국 땅에서도 훨씬 자신감 있고 즐겁게 여행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출국 전에 반드시 이 가이드를 참고하여, 중국공항 도착 후 해야 할 일을 하나씩 준비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