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을 여행하는 또 하나의 특별한 방법은 바로 ‘기차 여행’입니다. 바쁜 이동보다 느긋한 여정을 즐기고 싶은 분들께 기차는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닌 여행의 일부가 됩니다.
특히 바다와 산, 논밭과 전통 마을을 따라 달리는 베트남 기차는 그 자체로 감성 가득한 경험을 선사하며, 창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은 한 폭의 그림처럼 여행자의 기억 속에 오래 남습니다. 지금부터 추천드리는 베트남의 주요 기차 노선을 따라 여러분만의 느린 여행을 떠나보시길 바랍니다.
베트남 기차 여행의 매력과 기초 정보
베트남의 철도는 남북을 종단하는 **통일 열차(Reunification Express)**가 주축을 이루며, 하노이부터 호찌민까지 총 약 1,726km 구간을 운행합니다. 주요 도시는 대부분 철도로 연결되어 있으며, 속도는 느리지만 풍경과 정취는 항공편으로는 절대 경험할 수 없는 특별함을 담고 있습니다.
베트남 기차 여행의 장점:
- 창밖 풍경 감상
- 도심과 도심 간 연결이 쉬움
- 슬리핑 열차로 숙박 겸 이동 가능
- 저렴한 가격에 넓은 좌석
- 현지인과의 교류를 통한 문화 체험
기차 좌석 종류:
- 소프트 시트(Soft Seat): 좌석형으로 단거리 추천
- 하드 슬리퍼(Hard Berth): 침대형, 6인 1실 구조
- 소프트 슬리퍼(Soft Berth): 침대형, 4인 1실, 비교적 쾌적
- VIP 캐빈: 프라이빗 2인실, 부부나 커플에게 인기
기차는 S1S5 등 다양한 열차번호로 나뉘며, S1이 가장 빠르고 쾌적한 편입니다. 사전 예약은 필수이며, 인기 구간은 23주 전 예약을 권장합니다.
루트 ① 하노이 → 사파 (Lào Cai)
북부 베트남의 대표 산악 마을인 사파(Sapa)를 가는 가장 인기 있는 기차 노선입니다.
여정 개요:
- 기차 구간: 하노이 → 라오까이(Lào Cai) (약 8시간)
- 이동 후: 라오까이역 도착 후 미니버스 또는 차량으로 사파까지 1시간 소요
추천 이유:
- 논밭, 산악 지형, 전통 마을을 따라 펼쳐지는 전형적인 베트남 북부 풍경
- 야간 기차로 숙박 겸 이동 가능
- 소수민족과의 문화 교류
특징:
사파 기차는 ‘비엣트레인(Victoria Express, Sapaly, Fanxipan 등)’이라는 관광 특화 열차도 운영되어 깔끔하고 고급스러운 서비스도 선택할 수 있습니다.
루트 ② 하노이 → 동허이 → 퐁나케방 국립공원
자연을 좋아하는 여행자에게 추천하는 루트입니다. 세계 최대 동굴인 선둥 동굴(Sơn Đoòng)과 파라다이스 동굴이 위치한 퐁나케방 국립공원 여행의 시작점입니다.
여정 개요:
- 기차 구간: 하노이 → 동허이 (약 10시간)
- 이동 후: 차량으로 퐁나케방 국립공원까지 약 1시간
추천 이유:
- 자연 속 힐링 여행
- 기차에서 일출을 보며 도착하는 정적인 감성
- 동허이 해변과 소박한 도시 풍경 감상 가능
좌석 팁:
야간 기차의 소프트 슬리퍼를 이용하면 밤새 숙면을 취하며 다음 날 일찍 여행을 시작할 수 있어 효율적입니다.
루트 ③ 다낭 → 후에
베트남 기차 여행 중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구간입니다. 하이반 고개(Hai Van Pass)를 넘어 바다와 산, 절벽을 따라 달리는 열차는 진정한 베트남 기차 여행의 백미입니다.
여정 개요:
- 구간: 다낭 → 후에 (약 2시간 30분)
- 열차 추천: S1, S3, SE19
추천 이유:
- 하이반 고개 통과 시 바다와 절벽이 한눈에 들어옴
- 기차가 속도를 줄이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
- 짧은 거리로 초보 기차 여행자에게 적합
포인트:
창가 좌석은 반드시 사전 예약을 통해 확보하세요. 특히 해안 방향 좌석(좌측)은 바다 풍경을 감상하기에 최적입니다.
루트 ④ 다낭 → 냐짱
중부에서 남부로 이어지는 대표 기차 노선으로, 해변과 도심을 모두 경험할 수 있습니다. 냐짱은 해산물과 리조트, 다이빙으로 유명한 관광도시입니다.
여정 개요:
- 구간: 다낭 → 냐짱 (약 10시간)
- 추천 좌석: 야간 기차의 소프트 슬리퍼
추천 이유:
- 기차 이동 후 바로 리조트 체크인 가능
- 중부 해안선의 자연 풍경 감상
- 이른 아침 도착 시, 냐짱 해변에서 일출 감상 가능
여행 팁:
중간 정차 역이 많아 다소 시간이 지연될 수 있지만, 풍경과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여유로운 여행을 원한다면 추천드립니다.
루트 ⑤ 냐짱 → 호찌민
기차 여행의 마지막 루트로 남부 대도시 호찌민으로 향하는 여정입니다. 도심의 화려함과 여행의 여운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루트입니다.
여정 개요:
- 구간: 냐짱 → 호찌민 (약 8시간)
- 추천 시간대: 야간 열차로 숙면 후 도착하는 루트
추천 이유:
- 여정을 마무리하는 도시 탐방
- 대도시와 리조트 도시의 분위기 비교
- 항공편보다 저렴한 가격에 여유로운 이동
여행자의 팁:
호찌민 도착 후 바로 공항으로 이동 시, 기차역에서 공항까지 그랩 택시로 약 40분 정도 소요됩니다.
베트남 주요 기차 여행 루트 요약
루트 ① | 하노이 → 사파(라오까이) | 8시간 + 차량 | 북부 산악 풍경, 전통 마을 |
루트 ② | 하노이 → 동허이 | 10시간 | 동굴 탐험, 자연 관광 |
루트 ③ | 다낭 → 후에 | 2.5시간 | 해안 절경, 하이반 고개 |
루트 ④ | 다낭 → 냐짱 | 10시간 | 해안 도시, 리조트 여행 |
루트 ⑤ | 냐짱 → 호찌민 | 8시간 | 여행 마무리 도시 탐방 |
이처럼 베트남 기차는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느림과 감성의 여행으로 안내하는 또 하나의 특별한 여정입니다.
베트남 기차 여행을 더 즐겁게 만드는 팁
- 예매는 온라인으로: [Vietnam Railways] 또는 현지 여행사를 통해 미리 예매하세요. 성수기나 주말에는 매진이 빠릅니다.
- 필수 준비물: 휴대용 충전기, 간식, 슬리퍼, 얇은 담요, 이어폰 등
- 영어표기: 대부분의 역 표지판은 영어 병기가 되어 있지만, 기차 내 직원은 영어가 잘 통하지 않으므로 노선표를 미리 캡처해두세요.
- 화장실: 침대 칸은 일반적으로 화장실이 함께 마련되어 있으나, 일부는 공동 사용이므로 위생용품을 준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도착 후 이동: 주요 도시의 기차역은 도심 외곽에 위치한 경우가 많아 그랩(Grab) 앱을 이용해 숙소로 이동하세요.
결론 : 베트남 기차 여행, 시간 속을 달리는 감성 루트
베트남 기차 여행은 단순히 A에서 B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풍경과 감정, 추억이 함께 움직이는 여정입니다. 창밖으로 스치는 논밭과 바다, 전통 마을과 도시의 불빛은 그 어떤 액티비티보다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느리게 달리는 기차 안에서 책을 읽고, 커피를 마시며, 현지인과 미소를 나누는 경험은 분명 여러분의 여행을 더욱 풍요롭게 만들어줄 것입니다. 베트남을 여행하신다면 단 한 구간이라도 기차를 타보세요. 그 순간이 여러분의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을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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